산사의 저녁
2020. 10. 28. 18:35ㆍ마음의 쉼터/차 한 잔과 시
산사의 저녁 - 서동춘(길따라)
산사에 노을이 젖어들며
이 빠진 종소리가 들려온다.
이 빠진 종소리에 바람이 내려앉는다.
붉은 노을에 산새들
귀가를 서두르고
붉은 종소리에
산사를 품은 산이
한낮의 긴장을 푼다.
꽃망울로 지는
지친 태양을
연꽃으로 받드는 저 산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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