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사랑 / 이정록

2018. 10. 8. 09:49마음의 쉼터/차 한 잔과 시

더딘 사랑

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한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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