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6. 17:24ㆍ자전거와 등산 /자전거 여행
해마다 6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280랠리가 열린다. 청양 대회 이후 꾸준히 도전하여 청양 대회는 대략 33시간 정도로 완주하고 그 후 줄곧 낙마했다. 4전 1승 3패의 졸전이다. 올해는 땅끝 마을 강진에서 열린다는데 제법 빡세다는 소문이다. 서산에선 아름다운 동행, 서산 mtb, 수야풍륜에서 17명이 출전하고 금요일 밤 11시에 14명이 대절 버스에 몸을 실고 강진으로 출발한다.
차를 타면 잘 잘 때도, 잘 못 잘 때도 있는데, 이번엔 말똥말똥 거의 못 잔다. 280랠리에 출전하는 이유야, 각자의 취향과 철학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엔 아름다운 국토를 한 없이 달리고픈 욕망이 가장 크다.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그 험악한 280키로의 지형을 36시간 동안 도전할 엄두를 내겠는가! 하지만 팔도강산 유람은 아니기에 36시간 완주를 위해 나름 대비도 하고 훈련도 쌓았다. 더욱이 연속 삼연패의 쓰라린 경험이 이번 랠리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 잠을 못 이룬 듯하다. 막판에 짧고 깊은 잠을 잔 덕분에 강진 종합 운동장에 내릴 때는 몸이 가뿐하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검차를 받고 강진 운동장에 집결하여 가볍게 몸도 풀고 기념 사진도 찍는다. 그리고 대회사에 이어 출발이다. 언제나 그렇듯 초반은 힘들다. 후반에 출발하여 서서히 가는데 그 와중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잡혀, 결국 맨 마지막에 후미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가볍게 달린다. '초장 끝발, 파장 몽둥이'라는 말은 장거리 랠리에선 진리다. 초반에 젖산이 쌓이면 그리 반갑지 않은 젖산을 끝까지 달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패트롤 카의 호사를 누리며 가는데 갑자기 진행진에서 우측으로 인도한다. 덕천리 임도로 해서 미인치로 올라가는 길목이었다. 살짝 경사진 도로에서부터 앞 라이더를 추월하기 시작했었지만 그래도 정체가 심하다. 이런 곳에서 하염없이 세월을 죽이면 정체 구간을 벗어나서 무리수를 두게 된다. 서서히 추월하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가볍게 타면 이런 추월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앞 라이더를 바짝 붙어 쫓아가다 가볍게 치고 나간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란 인사말로 길을 부탁하면 거의 대부분의 라이더가 한 옆으로 비켜준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이용묵 원장 님, 강욱이 아우 님이 보인다.
라이딩은 호흡과의 싸움이 아니던가.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치고 올라가니 어느덧 미인치 정상이고 짜릿한 다운힐이 시작된다. 나이들며 가장 두려워지는 트레일은 다운인가 보다. 언젠가부터 다운힐은 안전 위주로 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다시 추월 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도로가 나온다. 우리 라이더들이 흔히 하기 쉬운 실수가 도로다. 라이딩 중에서 가장 힘든 코스를 말하라고 하면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도로"라고 말한다. 쉴 틈 없이 달려야하는 도로는 라이딩의 시작이자 끝이 아니던가. 많은 라이더들이 거침 없이 달린다. 이렇게 달리면 다시 업힐을 만날 터이고, 그 땐 쉴 틈이 없을 터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 능력에 맞게 페달링을 한다.
그렇게 달리니, 시원하게 트인 냇둑를 지나 둑방을 지난다. 이렇게만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지.... 저 멀리서 가우도가 보이고 가우도 다리를 지나는데 제법 미끄럽다. 그렇게 가우도를 통과해 오소재 정상으로 가니 한적하게 지원 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도착한 팀은 막 출발하고 나도 가볍게 식사를 한다. 장거리 랠리에서 신경 쓸 부분이 또한 음식 아니던가. 나의 경우엔 아침을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 허기만 면할 정도로 배를 채운다. 그리고 앞 사람만 따라 줄창 달리다 보니 저 멀리서 바위산이 보인다. 주작산이란다. 가까이 가니 산이 참 예쁘면서도 위압적이다. 초입에 있는 주작산 관리소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물 한 모금 마시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부른다.
"길따라!" 뒤돌아보니 원주에서 오신 역장 님이시다. 작년 강릉 280에서 마지막으로 골인하신 멋쟁이 라이더로 세계 각 국을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분으로 몽고 라이딩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분이다.
"어,,,,안녕하세요. 올해도 출전하셨네요."
"슈렉도 출전했어?"
"예, 올해는 일 좀 낼 거라고 뒈지게 연습했는데, 강호에 고수가 한둘이어야죠."
그렇게 수인사를 나누고 함께 조금 더 라이딩 한 후, 내리막에서 빠졌고, 그 후 중간에 한 번 더 뵈었다. 그리고 주작산 임도에서 주작산 싱글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서부터 280의 참 맛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기서 스탭의 확인 체크를 하고 주작산을 멜바로 오르기 시작한다. 답사 팀에 따르면 이 주작산 코스가 가장 힘든 싱글길이라고 한다. 수 십 년 전에 등산으로 와서 하루 종일 등산객 한 명 만나지 못했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 당시, 신들의 정원이 있다면 바로 여기겠구나, 했던 그런 산이었다. 지금은 악마가 있다면 그 분이 여기에 살겠구나지만,,,, 여튼, 아직 초반이기에 멜바가 그렇게 힘들진 않다. 그리고 한 옆에서 사진가 분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이런 대회에서 참 고마운 분들이 사진가 분들이시다.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 한 번은 점잖게 찍히고 한 번은 까불어도 본다.
저 앞을 보니 라이더들이 줄을 이어 능선을 타고 있다. 부럽기도 하고 보이면 가까이 있는 게 우리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눈대중이 아니던가. 나도 잠시 후면 그곳에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힘든 여정을 위로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작산 싱글이 힘들지 않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처음엔 산죽을 다듬지 않아 산죽을 다 헤치고 답사를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엔 정말 어려웠다는 것이다. 꾸불꾸불한 길을 그렇게 오르니 어느 새 정상이고 다운 힐 중에 무덤이 있어 일행과 쉬면서 갈증을 달랜다. 그리고 대충 힘든 여정은 끝이려니 하는 안도감을 느끼며 하산을 하는데,,, 이 길이 서기산과 연결되며, 한도 끝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때론 끌고 때론 메고, 때론 타고,,,, 조금 앞서가던 라이더가 어느새 뒤에서 오기도 하고 내가 뒤로 밀리기도 한다. 그렇게 눈에 익는 라이더가 생기고 가끔은 대화도 나눈다. 그렇게 하염없이 가던 길도 어느새 끝을 보이고 도로를 나와 점심 지원 장소에 도착한다. 점심은 53일간의 전국일주는 며칠 전에 마치고 지원조로 나선 오인택 회장 님과 이상훈 님과 서동각 님이 불고기로 내놓으신다. 280은 여러가지 요소가 개입한다. 먹거리, 체력, 지원, 장비, 정비, 운, 날씨, 그리고 안배 등,,,, 그리고 복장도 또한 무시 못 하는데, 나처럼 마른 사람은 엉덩이가 가장 큰 장애요소다. 그래서 이번 랠리엔 긴 바지 하나와 반바지 네 벌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반바지를 하나 갈아 입고 이제 다시 출발이다. 이번엔 바로 뒤에 왔던 향이 님과 조관장이 셋이서 도로를 달린다. 이제나 저제나 도로는 항상 어렵고 자신이 없다. 뒤따라 붙었는데도 어느 새 차츰 차츰 거리가 벌어지면서 점으로 멀어지는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병표 성님이 붙었다. 그리고 승완이 성님이 붙어 이후 한참을 셋이서 동행을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가라고 했던가. 경쟁과 화합이 적당히 어울릴 때 세상이 밝은 것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활성산 임도에 든다.
이번 강진 280랠리의 특징이라면, 그리 세지 않은 도로와 임도가 많고 산이 험악해 멜바 끌바가 심하다는 것이다. 라이더들도 그런 점을 인식했는지 이번 대회에서는 왠만한 임도는 모두 타고 오른다. 아마 일부러 내린 임도는 여기 활성산 중반쯤 오를 때였다. 제법 빡센 임도가 길게 이어지면서 체력을 안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정도 끌고 올라간다. 가다보니 저 멀리서 바람개비가 보인다. 은근 말도 많고 민원이 많는 발전이 풍력 발전인 듯하다. 그 이해득실은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원전보단 안전하지 않을까? 하여튼 다시 잔차에 올라 서서히 진행하며 뒤를 보니 병표 성님은 바로 뒤에서 잘 따라오시고 승완이 성님도 조금 쳐지긴했지만 잘 따라오신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니 집행진이 레드불을 하나씩 나눠준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승완이 성님이 올라오시지를 않는다. 더 기다리다 너무 늦는다 싶어 둘이 출발하기로 하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제법 빡쎈 업힐이 계속된다. 여기서 한 번도 안 내리고 올라가니 숨이 턱까지 차는데 가슴을 꽉 채우는 묘한 만족감이 피로와 더불어 밀려온다. 바람개비를 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내리막을 쏘기 시작하는데 주최측인 강진 멤버들이 한 무더기로 내려간다. 슈렉 님이 강진 팀에 신세를 많이 졌다는 말을 듣고 중간에 강진 분에게 물을 준 적도 있고, 또 이렇게 팀을 만나니 은근 반갑기도 하다. 하여튼, 그렇게 쫓아가다 어느 순간부턴 그분들과 멀어진 듯하다. 그리고 내려오니 길게 도로가 나온다. 제법 날씨도 뜨겁고 알게 모르게 지친다. 도로라....역시 도로는 쥐약이다. 병표 성님이 조금씩 앞서 간다. 떨어지지 않을려고 힘을 조금 써보지만, 도로에서 힘을 쓴다는 건 랠리에서 상당한 무리수란 걸 알기에 잠시 후, 따라가기를 포기하고 내 페이스에 맞춰 달리기 시작한다. 금세 점으로 멀어질 것 같던 병표 성님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듯하다. 그렇게 가던 병표 성님이 일식집(동원일식)을 보더니 하차를 하신다. 뭐 하나 먹고 가자는 말씀..... 기다렸다는 듯이 두 말 없이 내린다. 그리고 회덮밥을 시켜 맥주와 함께 먹고 있는데, 승완이 성님이 우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잠시 쉬려고 그 일식집 수돗가로 오신다. 나가서 모시고 들어와 맥주 한 잔 권하고 다시 출발....이때 먹은 덮밥 힘 덕분에 오후 일정이 편해진 듯하다. 허기도 면했고 적당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그리 힘들지가 않다. 그리고 탐진호를 향해 출발하면서 다시 승완이 성님과 멀어졌고 가는 도중에 동각이와 상훈이가 지원을 해준다. 수박 화채가 이리 맛있는 줄은,,,, 몇 번을 떠 먹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앞서 갔던 향이 님과 준용이 성님 그리고 조관장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헐,,,,나중에 알고 보니....알바....ㅎㅎㅎ 280에서 알바만 없어도,,,,ㅎㅎ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탐진호를 향해 달려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한다. ㅎㅎㅎ
앞섰던 일행이 저녁을 마치고 잠시 누웠다가 바로 출발했단다. 속으로 그 일행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의리가 있지! 그런데 병표 성님이 이것 저것 챙기는데 하나를 챙기면 둘을 놔두고 오시는 꼴이다. 지쳤다는 반증이다. 그리고 승완이 성님이 도착한다. 승완이 성님을 모시고 가려는데, 앞서가라고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가다보니 어두운 길에 혼자 오시게 하면 위험할 듯하다. 전화를 걸어 중간에서 기다리기로 하니 잠시 후 오신다. 이렇게 셋이 일행이 되어, 악명 높은 수인산 싱글에 도전한다. 이제 본격적인 어둠이 내리고 라이트에 의존해 올라가기 시작한다. 잠시 완만하던 길이 서시히 계곡으로 이어지고 멜바하기도 힘들어진다. 280랠리의 백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이렇게 시작된 길이 새벽까지 이어질 줄이야....ㅎㅎㅎ 태어나서 가장 많은 욕을 한 날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오르니 여기서도 정체가 발생한다. 말 많은 사람은 어딜가나 밉보이기 마련. 어느 자동차 공장에서 온 팀인 듯한데, 한 녀석이 왠간히 시끄럽다. 따돌리고 앞서 가니, 정상 비슷한 곳이 나오는데 길이 헛갈린다. 길 찾는답시고 큰 소리를 내니 앞서 가던 라이더가 응답해준다. 남도의 산은 낮지만 지형이 아주 험악하다. 이 산도 그런 대표적인 지형인 듯, 내리막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등산객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 곳을 지나도록 설계한 듯하다. 오르듯, 내리듯 가다보니 90도 각도의 절벽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헤드라이트가 나가는 게 아닌가! 아마, 조작을 잘못해 밝기를 쎄게 한 탓인 듯하다. 이때부터 새벽까지 자전거 라이트만으로 가야하는 개고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가파른 지형에서 90도 각도의 계단을 자전거를 메고 가는데, 앞에 가는 분이 정신이 사차원이신 분이다. 천식이 있는 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온갖 위험한 동작을 선보인다.... 여기서 자칫하면 목숨이 왔다갔다할 판이다. 사실, 비가 왔다면 정말 사고 많이 났을 것이다. 그렇게 올라가니 정상이다. ㅎㅎㅎ 앞으로 갈 길이 태산이지만, 그래도 한 숨 돌리야하지 않겠는가. 저 앞을 보니 자전거 라이트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우리 앞에 저렇게 많은 라이더가....그 불을 보니, 남도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 같으면 저런 불빛은 동학란에서나 볼 수 있던 횃불 아니겠는가,,,,잠시 역사도 생각해보지만, 갈 길이 멀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너무 험해 자전거를 올리거나 내리기가 힘든 곳이 새벽까지 이어진다. 오죽했으면 절벽에 설치된 쇠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론 자전거를 잡고 내려가는 곳도 있었다....ㅎㅎ 더욱이 수인산 싱글은 수인산성이 있는 곳으로 낮에 그 길을 봤더라면 오줌깨나 지렸을 정도로 절벽인 듯하다. 승완이 성님이 자칫 절벽으로 떨어질 뻔도 했다. 그래도 아무리 태산이 높다해도 내리막은 있는 법... 아마 자전거를 탄 후, 그렇게 많은 브레이크를 잡은 적은 처음일 듯하다. 자전거를 지렛대로 삼아, 지속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리고 병영면이다. 이곳 하멜 표류 기념관 앞에서 기찬이 친구가 기다렸다 지나가는 우리를 붙잡는다. 감솨,,,, 여기서 간단히 야식을 챙겨 먹은 후 다시 출발하는데, 여기서 포기하는 사람도 만난다. 도저히 자전거 길이 아니라면서 욕을 바가지로 퍼붇는데, 공감 백퍼다. 그리고 다시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두 분이 쳐진다. 언덕길에서 미리 올라가 길을 살펴보는데, 혼자가니 불안한 마음에 자꾸 엉뚱한 생각과 표시간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시 돌아온다. 결국 두 성님을 기다린 후 다시 다운으로 내려가니, 절이 나오고 많은 라이더들이 거기에서 쉬고 있다. 두 번째 어렵다는 수인산을 통과했으니...이제 반은 끝났겠지, 생각햇는데, 착각도 유분수였다. 진짜 개고생은 이제부터였다. 처음에 그럭저럭 올라갈 만했던 길이...어느 순간부터,,,,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험산 산은 처음이었다.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니었다. 오르고 오르는데, 두 성님이 많이 지친 듯, 자꾸 뒤쳐진다. 기다렸다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하낟. 그런데 뒤에 있던 조관장, 향이 님, 준용이 성님이 우리를 추월한다. 그런대도 두 성님이 전의를 불태우지 못한다....지쳤구나, 하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 ㅎㅎ 이번 시함엔 슈렉 님, 이용묵 원장 님, 병표 성님과 50만 원 내기를 했기 때문에 반드시 완주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 자꾸 뒤쳐지는 두 성님을 더는 모시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조용히 앞서가기 시작한다....아마, 말없이 떠나도 이해하실 듯....ㅎㅎㅎ 주특기가 싱글이지만 헤드라이트도 없고 지쳤는지 다운에 자신이 없어 끌고 내려간다. 좀더 과감하게 타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뭄이 있지만, 장거리 랠리이기 때문에 안전이 더 소중할 듯도 하고 지쳤을 땐, 무리하면 그것은 바로 사고로 연결되기 마련. 그렇게 오르고 내리고 하는 데, 언제부터 길이 완만한 듯하면서 싱글길이 이어진다. 그래서 타고 가는데, 너무 재밌는 싱글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한참을 가니 한 대학생이 타고 간다. 한참을 같이 가니, 그 대학생 부담스러웠던지,,,먼저 가라는데, 그냥 같이 가자고 했다. 자신은 싱글을 배운지 며칠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잘 타지는 못하지만, 그 정도면 꽤 잘하는 편이길래, 몇 마디 칭찬을 해주고 동행하는데, 저 앞에서 조관장과 향이 님이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었다. 안전 위주로 가고 있었다.....같이 가자고 권하니 앞서 가란다. 그럴게 도착한 곳이 전남 의료원이다. 전남 의료원 조금 더 진행해 동각 님과 상훈 님이 야식을 준비한 곳으로 가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랜다. 그리고 조관장, 향이 님, 준요이 성님과 합류해 서기산으로 향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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