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5. 15:49ㆍ자전거와 등산 /자전거 여행
토요. 일요 라이딩
토요일은 보건소에서 만났는데 비가 추적추적 그칠 줄을 모르네요. 헐,,,오랜 만에 참석한 이기찬 원장님과 전필수 형님,알랙시오 님, 레옹 님 저 이렇게 5명의 라이더가 비 속을 뚫고 진행합니다. 어송 전 언덕에서 레옹 님 아무래도 목이 아파 도저히 진행을 못 하겠다며 포기하고 뒤풀이에서 보자는 말과 함께 귀가합니다. 저희는 냉천골 너머 어은리로 진행합니다. 가다보니 수야 때때옷을 입은 세 라이더가 참 멋지네요.....ㅎㅎ 여튼, 중간에 정자에서 필수 형님이 준비한 막걸리와 이기찬 원장님이 준비한 만두로 풍성한 술자리를 펼칩니다. 정자가 관리가 참 잘 되었네요. 반들반들하고 먼지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일하시던 할머니에게 만두를 드렸더니,,,뭐냐며 너무나 당연하게 받으시며 인사말 한 마디쯤도 없네요....은근,,,섭섭...ㅎㅎ
아무래도 계획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팔봉 수로로 빠져 곧장 일용이네로 직행했네요. 일차는 아마 제가 계산한 듯하고,,,이차는 이쁜네서 한 잔 한 듯한데, 기억이 없네요. 여기서는 레옹 님이 한 턱 쏘셨답니다....레옹 님 감사합니다....다음 날 보니 병표 형님에게 전화도 왔었더라구요.....ㅎㅎ 토요 보고는 여기까지입니다....
일요일이라,,,, 머리가 무겁지만, 일찍 잔 덕인지 여유있게 아침밥까지나 먹고 보건소에 나갑니다. 오늘은 손님이 없는 듯하군요. 필수 형님과 준용이 형님, 그리고 저뿐이네요. 그래서 만나자 곧 출발하는데 준용이 형님이 손님이 적으니 안면도 나문재 가보잡니다... 반갑죠. 모르는 길을 갈 때가 가장 재미있고 흥분되지 않나요. 군말 없이 트랭글 켜고 따라갑니다. 이편한 세상쯤 지나는데 전화가 띠리잉 오네요...병표 형님이십니다. 보건소에 아무도 없다고.....ㅎㅎ
이렇게 네 명이 지산리를 지나 강당초에서 새로난 길로 해서 마룡리로 빠져 드르니항으로 가서 꽃게 다리를 건넙니다. 여기서 필수 형님이 챙긴 막걸리를 마시려고 자리를 보니 마땅치 않네요. 그래서 상가를 지나는데, 어느 한 여인네가 독특하네요. 미모는 아니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분이군요. 거기에 들어가 새우 튀김에 우리가 가져간 막걸리로 가볍게 한 잔 걸칩니다. 앞으로 자주 애용하기로 약속하고 안면암을 향해 달립니다. 안면암 앞바다가 훤하네요. 밀물이어서 바다의 이마가 참 넓습니다. 저 앞 안면암 부상탑이 있는 암초까지 진행합니다. 호랑이 아가리라는 바위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해상 펜션이라는 것도 구경하고 돌아오네요. 그리고 안면암에서 아랫쪽으로 난 길로 진행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준용이 형님이 지도를 연구하여 찾은 첫 길입니다. 첫 키스의 짜릿함만큼이나 처음 가는 길은 짜릿하죠. 경치가 죽여줍니다.... 감탄에 감탄사까지 찍으며 눈호강을 합니다. 청명한 가을날씨가 풍경에 더해지면서 더할 나위 없는 연출이 됩니다. 준용이 형님, 감사합니다. 너무 멋진 길이었습니다. 나문재가 저 멀리에서 보이네요. 어찌어찌 찾아가니 예전에 와 봤던 기억은 있지만 그래도 생소하군요. 멋진 나문재를 구경하고 이제 황도로 출발합니다. 황도도 참 조용하면서도 아름답네요.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해변길로 계속 진행할 수 있기에 어민에게 물어보니 환경 때문에 황도에는 식당 허가가 나지 않는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안면읍까지 다시 가야할까요??? 준용이 형님이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마트를 보셨다며 마트에서 허기를 면하고 식당을 만날 때까지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합니다. 그래서 마트에 갔는데, 갑자기 병표 형님이 유레카! 를 외치십니다. 식당을 찾았다는 외침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마트 바로 옆에 카페 겸 식당이 있네요. 지옥에서 부처를 만났네요. 들어가보니 백반 하나만 하더군요. 음식을 주문하고 막걸리를 시킵니다. 전라도 용궁 막걸리라는데 누룩 냄새가 나며 제법 맛이 괜찮네요. 밑반찬을 시켜 일단 한 잔씩 거하게 걸칩니다. 잠시 후 메인이 나오네요. 반찬도 맛깔나고 찌개도 맛있습니다. 먹다보니 반찬이 부족하군요. 그렇게 시킨 반찬이 몇 겹은 될 듯합니다. 나중에는 떨어져서 없을 정도였네요. ㅎㅎ 공기밥도 하나 더 시키고 실컷 배부르게 먹으니 아무 생각없습니다. 느긋하게 가을 날씨를 즐깁니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밥값 + 술값이 4만원밖에 안 나왔네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이미 저희에게 넘치는 복을 주셨으니요... 어여쁘게 생긴 서빙 아가씨와 주인 아주머니께 감사드립니다....
황도에서 조금 역방향으로 나온 후,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얼마쯤 가니 폐가가 나오는데 사람은 살지 않지만 관리는 하는 듯하더군요. 묘한 감흥을 주는 집입니다. 여기서 해변으로 진행하니 길이 나오더군요. 계속 진행하니 다시 황도길이 나오고 얼마쯤 가니 오른쪽으로 연육교 방향으로 길이 잡히네요. 이제 부남호를 지나 현대목장에 이릅니다. 여기서 현대목장길로 들어섭니다. 길이 울퉁불퉁해 엉덩이가 제대로 맛사지되네요.... 이제 해는 서서히 저무는데 검은여에 도착합니다. 검은여에서 준용이 형님 설명을 듣고 이제 다시 청구아파트 쪽으로 달려 작은 싱글길을 지나 고인돌 혹은 지석묘에 이릅니다. 여기서도 해박한 준용이 형님의 역사 강의를 듣고 마지막으로 굴다리를 향해 달려 드디어 일용이네 도착해 기다리던 삼총사들과 합류해 즐겁게 이바구 틀며 한 잔 걸치네요. 동행한 4명은 3만 원, 동행하지 못한 2분은 2만원,,,,이렇게 해서 퉁 쳤네요..... 동행해주신 형님들 감사드리고, 너무나 멋진 길을 안내해주신 준용이 형님 감사에 감사를 더합니다. 뒤풀이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친구님들도 감사합니다....하루가 이토록 아름다웠던 날이 언제적이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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