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설객설

2009. 9. 10. 19:45머피선생수다/머피 선생의 식설객설

죽음의 계절, 죽음의 시간.

지사가 죽고 의인이 죽으니, 시대가 죽어가고 있는 건가요?

 

시대가 우울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또 있는 것 같군요.

좋은 나라, 좋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의 뜻을 따라야겠지요.

역사와 시대란 늘 순환하는 것.

지금 이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때라면, 언젠가 저점을 치고 다시 오를 날이 있겠죠.

그 때가 지금 중고생, 혹은 대학생들이 사회가 나갈 때가 아닐까요?

의인들의 뜻을 새겨 좋은 일 많이 하는,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돈과 권력을 위해 사람의 목숨, 자연의 숨결, 민족의 맥을 끊는 시대가 언젠간 종말을 고하겠죠.

실력이 없으면, 올바른 정신이 없으면, 기개가 없으면, 철학이 없으면,

세상에 보이는 건 부정과 폭력, 돈과 부패밖에 없죠.

여러분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른 정신을 함양합시다.

돈이 부족해도 철학이 있으면 부자랍니다. 철학은 마음의 중심이고 논리거든요.

그런데 돈도 많고 철학도 있으면 더 멋있겠죠. 돈만 아는 사람, 궁색하고 옹색합니다.

하지만 돈도, 철학도, 놀 줄도 안다면, 그게 멋쟁이고 그게 그릇이고 그게 지도자랍니다.

깊어가는 가을, 독서과 더불어 사색도 즐기시고, 우리 가요는 물론 팝송도 열심히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있어 머피 선생님은 행복하답니다.

오늘 올린 천 상병 시인은 아내가 카페를 운영해 살림을 하셨는데, 일하러 가기 전에 늘

남편 머리 맡에 천 원 짜리 지폐 한 장을 놓고 갔더랩니다.

그 돈이면 버스비와 막걸리 한 되박 값이라더군요. 그런 사연을 써서 쓴 시가 있는데,

선생님이 제목을 잊어버렸네요. 하지만, 자신은 참 부자란 겁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지,

어딘가로 갈 수 있는 여유와 돈이 있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술과 술을 사먹을 능력이 있다는 거죠.

멋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인생 별 거 아닙니다. 무한히 길어 보이는 인생, 참 짧습니다. 그만큼 소중하단 얘기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여러분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인생을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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