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 소월

2010. 4. 6. 07:44마음의 쉼터/차 한 잔과 시

진달래꽃

 

   김 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라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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