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 정 완영

2009. 11. 6. 21:31마음의 쉼터/차 한 잔과 시

조국

 

     정 완영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마음의 쉼터 > 차 한 잔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이 있는 잔치 - 신 용목   (0) 2009.11.11
갈대 등본 - 신 용목  (0) 2009.11.09
이탈한 자가 문득 - 김 중식  (0) 2009.11.04
의자 - 이 정록  (0) 2009.11.02
서시 - 윤 동주   (0)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