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일요 덕산 일주 라이딩
일요일 덕산 일주 라이딩 보고 및 결산
토요일 영상이 형님이 뒤늦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일요일 덕산가는데 같이 가잡니다. 그래서 필수 형님에게 전화를 해 약속을 잡습니다.
일요일 간신히 눈을 뜨고 밥술은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필수 형님에게 가자고 전화를 합니다. 두 시로 알고 계시더군요. 후딱 준비해 만나자는 약속을 합니다. 그렇게 만나 전화를 하니 용현계곡 어죽집에서 만나잡니다.
오랜만에 용현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니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제일 안전한 목장길로 우회해서 문수사 쪽으로 갑니다. 용현계곡에 도착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던 참에, 일행이 보이네요. 먹을 복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필수 형님이 아이스크림 8개를 쏘셨네요.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먹었으니 출발해야겠죠. 도로로 나가 덕산 쪽으로 신나게 달립니다. 일행들이 초보라는데 생각보다 잘 타시네요. 그렇게 덕산까지 신나게 달리니 저수지 무슨 태실 돌아가는 길목에 청암이라는 식당이 있군요. 여기에서 예약했던 돌솥밥에 돼지 두르치기를 맛있게 먹었네요. 신PD 님이 내신다니 필수 형님이 재빨리 계산하시네요. 꽤 많이 나왔을 터인데, 감사드립니다. 벌써 두 번째시네요....
이제 덕산 고개 넘어 오면 되는데, 그러면 조금 섭섭하겠죠. 고니 님이 중계탑 오르자는 강력한 제안을 하시네요.... ㅎㅎ 얼마만에 와 보는지, 입구를 못 찾겠더군요. 계곡장까지는 알겠는데, 계곡장이 어딨는지 가물거리네요. 계곡장은 추억이 많이 어린 곳인데도 말입니다. ㅎㅎ 여튼, 구름 님이 안내해주시네요.
오랫 만에 오르니 색다른 맛이 나네요. 그냥 여유있게 오릅니다. 뒤에 따라오던 구름 님이 이제는 안 보이네요. 처음에 잘 모르겠던 부하가 빡씨게 올라오네요. 그래도 2단을 유지하며 오릅니다. 헬기장 오니 죽을 맛입니다.....ㅎㅎ 핑계김에 내려 사진기를 꺼냅니다. 쉬야도 하고 카메라도 꺼내고 하는 중에 구름 님이 오시네요. 그리고 바로 뒤를 이어 고니 님도 오시고, 영상이 형님도 죽을 상을 하시며 잘 따라오시고, 신 피디 님도 열심이 따라오시네요. 여성 라이더 분과 쥐가 난 라이더 두 분은 안 오실 듯하고 이제 필수 형님만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시네요. 포기하고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일어서는 순간, 아, 저기 오시네요....ㅎㅎ 후딱 카메라를 꺼내 찍어보지만 이미 늦었군요....여튼, 저도 일어나 살살 필수 형님을 따라 오릅니다.
중계탑 코스는 헬기장 지나 산불 감시 초소까지 오면 다 온거나 마찬가지죠. 중간에 한 번 실컷 쉬었더니 체력에 여유가 있습니다. 느긋하게 올라 거의 다 왔는데 역시 기다리기에 지쳤던 앞 라이더들로부터 전화가 오네요. ㅎㅎ 그렇게 올라 필수 형님 기다리니 바로 오시네요. 와,,,그런데 은근 감동적이네요. 끝까지 그렇게 오시는 저력, 대단합니다. 일행들이 커다란 박수로 맞이해주네요....멋집니다...짝!짝!짝!
이제 덕산 언덕만 오르면 오늘 라이딩은 거의 끝난거와 진배없죠. 덕산 언덕도 제법 쎄네요. 사실, 한티 고개를 살짝 넘어볼까, 생각해봤지만, 일행에겐 무리일 듯해서 아무 말도 안 했네요. 다음엔 함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도로에서도 영상이 형님, 장난아니게 치시네요. 화,,,역시 체력이 짱이십니다. 잘하시는 겁니다. 그래야 실력이 빨리 늡니다. 스포츠에 경쟁이 없다면 앙꼬없는 찐빵이겠죠. 지나친 과열은 문제겠지만요. 그렇게 해미읍성에 도착해, 성 앞 커피집에 집결했네요. 여기서 신피디 님이 아이스크림과 버드와이저, 수박 쥬스를 시켜줍니다. 신피디님 잘 마셨습니다. 덕분에 서산까지 힘차게 올 수 있었네요. 여튼, 이 집에서 커피 찌꺼기를 얻어 배낭에 넣고 덕지천으로 해서 서산에 입성했군요.
바쁘신 여성 분만 집으로 가고 나머지 분들은 일용이네로 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신피디 님이 계산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필수 형님과 신피디 님이 두번씩 모두 쏘셨네요. 하루 종일 공짜로 잘 먹고 마신 하루였네요. 두 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걸로 끝내려했는데, 다 먹고 마실 즈음, 나원장 가족이 들이닥치네요. 헐,,,,어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식구들 데리고 나왔다네요...ㅎㅎ 아참, 산삼주 얘기는 안 했군요. 제가 산삼주 한 병 내어 구름 님과 맹사부님과 레옹님이 다 드시고 나원장 님도 한 잔은 대접했네요. 여튼, 결국 나중에는 나원장 님, 레옹 님, 저 이렇게 셋이 남아 끝까지 마셨네요. 여기부터 필름이 끊겨 더 이상은 모르겠군요....ㅎㅎ
좋은 주말 보내시고 토요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