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야 2009. 4. 22. 15:49

약장사와 약사 중 누가 더 인기가 높을까? 어느 곳에 더 많은 사람이 끓을까? 대중성이란 그렇게 많은 허점을 지니고 있다. 토익이 영어고, 영어가 토익인 듯한 이 나라에서 토익, 토플 점수가 형편없다고 아우성이면서 반성없이, 대안없이 호들갑만 떨고 있다. 기초없이 문제영어에 매달려, 점수가 오를까? 그리고 토익, 토플이 영어인가?

참, 한심하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귀족이 될 수는 없겠지만, 방법만 간단히 바꾸면 누구나 귀족처럼 공부할 수 있다. 항상 원리와 기초에 충실하자. 어학의 기초는 뭘까? 듣기와 읽기다. 이 두 가지만 충실하면, 문법, 영작, 회화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런데 우리는 심지는 않고, 열매만 따려 한다. 결과를 먼저 얻으려 하니, 급하고 천박하다. 결국 헛된 낭비가 심하다. 국민 모두가 열매만 따먹길 바라고, 밭가는 사람은 없으니, 늦더라고 밭부터 가는 게 순서지 않을까?

고민없이 물약(원기소)를 파는 약장사의 목적은 돈이다. 작금 정부가 약장수처럼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차지한 결과, 엉터리 약만 먹고 있는 국민들을 봐라. 오히려 제대로 배탈이 낫다. 불쌍한 건, 약장사가 아니다. 그 약을 사먹은 인간들일 뿐이다. 위정자를 뽑고, 뒤늦게 아우성치는 백성이나, 원칙없는 교육정책, 학습방법을 보며, 진지하게 환자의 병세를 걱정하는 약사, 의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