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선생수다/머피 선생의 식설객설

수직적 공부와 수평적 공부-단어 암기는 효과적일까?

길따라야 2009. 4. 10. 11:18

공부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위에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공부는 집중력과 반복학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했다. 최근에 단어 암기가 유행하고 있다. 

옛적에 단어 암기를 위해 참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눈곱만한 단어사전에서 사전을 통채로 삼켰다는 전설이 나돌곤 했다. 지금도 주변에서보면 하루에 50개 100개의 단어를 외우기 위해 인생허비하는 대한민국 미래의 새싹들이 새카맣게 죽어가고 있다. 단어암기는 효율적일까? 한 마디로 말짱 헛고생이다. 아이들 인생 망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단어 암기는 왜 비효율의 대명사일까?

첫째, 하루에 50개 외우고 다음날 새롭게 50개를 외우면 이틀만에 100개는 아니더라도 70-80개 정도는 외울 것 같지만, 반복학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중에 머리 속에 남는 단어는 안타깝지만 한 개로 없다.

둘째, 단어란 문장 구조에 맞춰 문장으로 들어갈 때만 제 가치를 발휘한다. 즉 개별적으론 죽은 뜻만 내포한 무의미한 존재란 얘기다. 그 단어가 조합이 될 때만 문장이 되어 심금을 울리는 문학이 되고 논리를 전파하는 논문이 되고, 사상이 되고, 철학이 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단어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전에서 50번을 찾아야 한다. 사전에서 50번 찾는다는 의미는 수없이 많이 반복되었을 때만, 일상적으로 그 단어가 사용될 때만 내 것으로 체화된다는 것이다. 아인쉬타인 같은 천재는 30번, 약간 늦는 사람은 70-80번 정도 사전을 찾아야 한다는데, 하루 50개 외우고 다시 몇 달만에 죽은 의미를 새로 외우는 이런 학습법이야말로 비효율의 극치라 할 수 있지만,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은 비효율 국가의 대명사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이런 비판에서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각자가 한 번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내 학습을 최고로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보길 바라마지 않는다. ㅎㅎㅎ